“회원은 안중에 없고 ‘공익재단’만 뵈나”

“회원은 안중에 없고 ‘공익재단’만 뵈나”: 세무사회, 교육차별화 이어 이번엔 수입금액별 회원 등급 매겨
공익재단 후원금-회원 수입금 따라 차등화…지로 발송; 2014.02.26 10:00 입력

조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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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ign=absMiddle src="http://josetongsin.com/PEG/13933009355124.jpg" width=600></TD></TR></TBODY></TABLE>“이젠 수입금액별로 회원 등급을 매기나“― 세무사회의 공익재단 후원금 모금방법을 둘러싸고 회원들의 불만이 다시금 터져 나오고 있다. 
 
세무사회는 최근 회원별 수입금액을 기준으로 차등 산출한 일정액의 후원금을 내주도록 각 회원들에게 지로용지를 발송했다. 이에 대해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회원은 안중에 없고 공익법인만 생각하는 세무사회”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어느 회원은 개인별 수입금액을 기준, 일정액을 기재한 후원금 납부서(지로 용지․사진)를 발송하는 것은 ‘개인정보 유출’이라고 주장, 법적 문제점을 검토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들, 분명한 개인정보 유출-법적 대응책 검토 움직임
세무사회는 지난 11일 상임이사회에서 한국세무사회 공익재단 후원금 모집을 전회원에게 요청키로 의결하고, 2012회계연도 실적회비 결정액을 기준으로 ▲수입금액 3억원 이상 회원은 50만원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 회원은 30만원 ▲수입금액이 2억원 미만 회원은 20만원을 후원금으로 기부해 달라며 지로용지를 발송했다.
 
이에 즈음 정구정 회장은 “국민을 감동시킬 때 세무사의 위상이 제고되고 세무사의 업무영역을 지켜내고 확대할 수 있다”면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세무사의 위상을 제고시키고 세무사제도를 지켜나갈 울타리 역할을 할 공익재단의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기 위한 것이므로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 드린다”고 강조한바 있다.
 
그는 “공익재단 후원금 납부요청은 강제적인 사항은 아니며 국민과 함께 하는 세무사상(像)을 정립하고 대외적인 위상을 제고시키기 위해 후원금을 흔쾌히 납부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 회원들의 정서는 이와 사뭇 다르게 표출되고 있다. 집행부에서 내다보는 회원 분위기와는 판이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느 지역세무사회장은 “앞서 본회에서 주관한 지역세무사회장 회의 때 이 같은 안건이 상정되기는 했었지만, 이렇게 까지(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제왕적 행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일부 지역회장, “본회의 제왕적 행태…이럴 줄은 몰랐다” 
또 다른 회원은 세무사회 집행부가 “후원금 납부요청은 강제적인 사항이 아니라고 토를 달고 있지만 이는 강제징수의 성격을 희석시키려는 얄팍한 트릭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무사회가 순수한 후원금 모금을 바란다면 금액을 ‘공란(空欄)’으로 비워놔야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공익재단 출범식 행사 규모 역시도 적지 않은 회원들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있었다. 
 
어느 회원은 자체회관이 아닌 반포동 소재 ‘센트럴시티’ 대회의장을 빌려 성대히 치룬 출범식 행사를 떠올렸다. 그는 식장 임대료 등 행사준비에 억 단위의 만만치 않은 비용을 회원들의 피와 땀으로 조성된 세무사회 예산에서 지출한 처사를 거론하며 ”이런 사고(思考)의 공익재단에는 일전 한푼 낼 기분이 안 든다“고 열변을 토했다. 
 
전자신고세액공제금액 일부를 공익재단 후원금으로 모금해 사회공헌활동 펼친다는 본회 뜻에 대해서도 불만을 떠나 회 집행부에 배신감까지 든다는 회원 층도 적지 않다. 
 
어느 회원은 ‘전자신고공제액에 대한 또 하나의 강탈’이라며 “회장선거 때는 모든 걸 다 회원을 위해 헌신 할 듯 했는데 이제는 자신의 활동에 대해 어떤 대가를 전제로 활동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전자신고공제가 없어지면 다시 회원에게 합당한 대가를 돌려줄 거냐고 되물었다.

 
            “회원님들 기뻐하십시오!” 문자 한방에 50여만원 예산소요
세무사회는 자체 발간하는 ‘세무사신문’을 통해 지난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했던 전자신고세액공제 폐지에 대해 조세언론과 회원들은 복지재원 확보를 위해 ‘폐지가 확실시 된다’고 믿었지만 정구정 회장은 국회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전자신고세액공제 폐지를 막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대서특필하고 있다. 

 
상당수 회원이 이에 공감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회원 일각에서는 지나친 ‘생색’ 내기에 되레 거부감을 표하고 있다. 어떤 회원은 정 회장이 국회에 상주(?)하면서 시시각각 회원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 “회원님들 기뻐하십시요!” 한방에 회 예산 50여만원이 소요된다면서 ‘예산 쓰임새’의 적정성 여부를 따지기도 했다. 회원들의 감성을 인위적으로 이끌어 내려는 특정인의 ‘두뇌 플레이’에 회원들이 값 비싼 대가(회비)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어느 회원은 “이제 회장 이후를 위해 이미 공익법인 회장이니까 공익법인을 키우려하는 것 아닌가”고 반문하면서 “회장을 3번이나 했으니 공익법인 회장직에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세무사업계 중진들은 최근 세무사회 홈페이지 회원 게시판을 보면 본회의 이런 저런 사업을 두고 회원 간의 낮 붉히는 글 싸움이 적지 않다면서 세무사회 앞날이 심상치 않음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