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공익재단 사업은 ‘정책 실패’다서울회 비협조로 모는 것은 ‘책임 회피’

세무사회공익재단 사업은 ‘정책 실패’다 서울회 비협조로 모는 것은 ‘책임 회피’: ‘세무사랑2 사용저조’도 서울회 때문이라니…
회원들, 세무사신문 보도에 “치졸하다”반응; 2014.06.02 09:56 입력

조세신문

한국세무사회가 세무사신문을 통해 밝힌 공익재단사업 분석을 놓고 회원들의 반론이 만만찮다. 본회의 책임 면탈을 위한 일련의 술수(術數)이며 회원을 깔보는 행위라고 말하는 등 본회를 향한 역풍(逆風)마저 일으키고 있다. 
 
세무사회는 5월16일자 ‘세무사신문’을 통해 공익재단 기부금 모금현황과 함께 ‘세무사랑2 사용률 추이를 보도했다. 이에 따른 6개 지방회별 기부금 납부율은 대구 41.50%, 대전 30.91%, 부산 24.03%, 광주 21.57%, 중부 18.58%, 서울 13.06% 등으로 전체 평균 19.61%로 꽤나 저조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출범된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은 눈길을 끄는 사업이었다. 특히나 공익재단 사업은 정기 후원회원 20만 명을 목표로 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정기회원이 매월 5000원 씩 후원할 경우 연간 120억 원이라는 엄청난 재원을 확보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듯 떠들썩하게 출범한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이 회원들에게 그다지 감동을 주지 못한 이유는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회직자들만 못 느꼈을 뿐 세정가 주변사람들이라면 결과를 예측했던 사안이다. 
 
지금 세무사업계의 기장대리 수임료(거래업체 1개소 당)는 월 평균 10만원 안 밖이다. 1997년 금융위기 이후 거의 변함이 없다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런 판국에 회원 1인당, 거래처를 상대로 20명의 후원회원 모집을 목표로 했으니 회원들 사정은 안중에도 없다는 불만이 뛰쳐나온 것이다. 
 
그런데 세무사회측은 이 같은 결과를 모두 서울회의 ‘회무 비협조’로 몰아가고 있다. 심지어 그 실적이 엇비슷한 중부회까지 의도적으로 띄워주면서 ‘서울회’를 ‘왕따‘기키고 있다. “중부회는 3월 말 9.96%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8.58%를 기록중이다…”라는 식이다
 
모든 사업부진 요인을 서울회에다 뒤집어 씌려는 듯 ‘세무사랑2 사용률 최저’-‘기부금 납부율 최저’-‘후원회원 모집률 최저’로 몰아가고 있다. 서울 회원들은 본회의 이러한 시각에 대체적으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무사회공익재단 사업은 한마디로 집행부의 ‘정책 실패’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무사회가 회원들 사정은 외면한 체, 너무나 과욕을 부린 결과라면서 집행부도 이 같은 정책실패를 시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무사랑2 사용율 저조’ 역시도 ‘서울회 탓’ 보다는 상품성 우위 개념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